전체 글678 탈북민이 한국에서 소설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탈북에서 소설가가 되기까지... 남조선은 사람 못 살 세상이다. 사람들은 병원 문 앞에 가서도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하고, 일자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계속 시위를 한다. 이렇게 얘기를 들었잖아요. 오면서도 고민됐어요. 아니 도대체 내가 뭘 할 것인가. 현지 사람들도 일할 게 없어서 이렇게 시위를 한다는데, 김정애 작가님 약력 저희들이 목적지를 처음에는 지도를 보고 제가 러시아어를 배웠거든요. 조금이라도 말이 통하는 러시아로 가서 거기를 통해 "한국으로 가자!" 했어요. 러시아 쪽으로 가려고 우선 하얼빈 쪽으로 갔거든요. 하얼빈 - 목단강, 이렇게 이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거기가 좀 중국하고 러시아 사람들 간의 감정 갈등이 심해요. 러시아 사람들은 중국사람들이라 하면, 그냥 국경에서 잡히기만 하면 아주 개 패.. 2022. 7. 8. 탈북 작가님 분단문학 특집 북한에서는 수령 우상화 글만 써야했어요. 김정애 작가님이시고요. 네 만나봬서 반갑습니다. 김정애 작가님 약력 얼핏 봐도 약력이 되게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작가님이셔서 / 네 혹시 한국에 오신지는 어느 정도가 되셨나요? 제가 한국에 온지는 2005년도에 입국했으니까, 17~18년 이렇게 됐어요. 그러면 15년~16년 정도 사셨으면 이제는 완전히 남한에 적응을 하셨겠네요? 완전하진 않습니다. 네. / 아~ 아직도 모르는 게 많고, 부딪히는 상황들이 늘 새롭고 당황할 때가 많아요. 어떤 게 주로 당황스러우세요? 사회생활을 하는데서는 문제가 없는데, 한국분들을 만날 때면 북한에 대한 질문인데요. 우리가 이해하는 것하고 또 한국분들이 이해하는 북한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제가 그걸 설명하는데 한참씩 걸리고 그래.. 2022. 7. 1. 제주살이 2년차. 올레길 완주. 올레길 1코스 제주도 생활도 2년차에 접어들었다. 올레길을 걸어보기로 마음먹었던건 올해 3월쯤이었던 것 같다. 그 어떤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리기 마련인데, 그 시기의 제주가 내게는 맛있지만 질리는 음식이었던 것이다. 올레길을 걷는다 해서 지겨운 제주가 다시 신선해질리는 없었다. 어차피 제주의 풍경은 어느 동네든 한적하고 예쁜 곳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동네도 충분히 예쁘고 걷기좋은 길따윈 널려있는 곳이다. 그래도 뭔가 끝없이 걸어보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겠지. 시작의 1코스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4코스 정도쯤을 걷고 있을 때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내년에는 서울로 올라가자…” 어쩌면 올레길은 제주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위한 여정이 아니었나 싶다. 글을쓰고 있는 지금은 6월말. 올레길 1번코.. 2022. 6. 26. 디지털 콘텐츠 젠트리피케이션 요즘 웹툰 왜 이렇게 다 똑같냐...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용어를 알고 계시나요? (땡)리단길 현상 이 것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땡)리단길이 탄생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대료가 저렴한 동네에 예술가들이 한두 명 모여들어 살기 시작합니다. 예술가들은 그 지역에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활동을 해 나갑니다. 그로 인해 동네는 그 지역만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은 채로 개성 있게 조금씩 변화해갑니다. 그러다 보면 그 분위기에 어울릴 법한 소규모의 작고 예쁜 카페들도 들어오고, 펍이나 개성 있는 식당들도 하나씩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게 (땡)리단길이 형성됩니다. 여기서부터 젠트리피케이션이 시작됩니다. 예뻐진 동네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저렴하던 집세는 조금씩 오르게 됩니다. 자본을 .. 2022. 6. 24. 프리랜서로 생존하기 위해 익혀야 할 것 3가지 프리랜서로 생존하기 위해 익혀야 할 것 3가지 가난한 창작자는 이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트렌디함과 장인정신 둘 중 하나만 하라. 말 그대로입니다. 둘 중 하나만 하셔야 합니다. 어떤 한 부분에선 트렌디함을 쫒고 다른 부분에선 원래 하던 방식대로 애매한 장인정신을 추구하는 작업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건 어느 창작 계열이든 분야를 막론하고 이런 경우가 되게 많습니다. 신인, 기성작가 모두 포함해서요. 애매한 포지션이 가장 위험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거의 모든 변화를 추구하는 기성작가나, 과도기에 놓인 신인작가들이, 이 애매한 포지션에 놓여있습니다. 바꿔야 하고 변해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지만,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애매하게 트렌디하게 보이려.. 2022. 6. 17. 아나운서 직업은 어떤게 힘들까? 아나운서? 내가 쟤고, 쟤가 나고 난 누구지??? 아나운서 시험을 보러 갔는데 그 막 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똑같이 대본 원고를 보고, 그걸 막 읽고 있는 걸 듣고 있잖아요. 그럼 그 많은 사람들 안에서 내가 쟤고, 쟤가 나고 나는 누구지?라는 생각이 약간 들어요. 대신 취재해 드립니다! 아나운서 직업편 11년차 프리랜서 아나운서 이다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2011년도에 에서 방송을 처음 시작했어요. 그래서 벌써 지금 2022년이니까, 한 11년 정도? 방송을 했던 것 같아요. 다양한 방송국을 거쳐서 지금은 라고 체스와 장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채널에서 장기 전문 아나운서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만화 중에... 이라고 있는데,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아 근데 제가 잘 생각해보니, 고.. 2022. 6. 10. (사)한국영상학회 2022년 봄학술대회 다시, 서사 : Back to Narrative 웹툰분야 발표자 참여 (사)한국영상학회 2022년 봄학술대회 다시, 서사 : Back to Narrative 지난달 사단법인의 학술회에서 웹툰분야 서사에 대한 연사 발표를 맡아달라는 요청이 왔다. 학술회 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떤 것이지를 몰라서 망설였는데, 친구작가에게 물어본 뒤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락했다. 다시서사 라는 주제에 맞는 웹툰 분야 어떤 이야기도 괜찮다고 하셔서 내가 택한 주제는 "웹 환경 콘텐츠의 연출속도" 부분이었다. 그 중에서는 초산 서사의 축약 부분. 짧은 블로그 기록에서 모든 내용을 담을 수는 없지만, 주로 유튜브 콘텐츠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학술회에 맞는 형태로 다시 재조합하여 발표했다. 프리랜서다 보니까 늘 계산 하는 것이 "노동대비 내가받는 가치" 에 대한 것인데, 이런 학술회의 발표는 계산이.. 2022. 6. 10. PPT발표 작품발표 스피치 피칭 특강 아나운서 초대석 작품 피칭할 때 제발 이러지 마세요!! 작가들이 진짜 안 되는 게 있어요. / 뭐가요? 나의 생각이나 어떤 그런 것들을 작품으로 만들어내거나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것들이 작가라면 아나운서님들은 생각을 언어로 바로 말로 표현하시는 분들이잖아요. / 네. 작가분들이 이게 너무 안돼요. 내 작품을 말로 설명하는 게 너무 힘들거든요. / 힘들죠. 이다혜 아나운서님 대략적인 약력소개! 언어로 정보를 전달하는 "스페셜리스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나운서 님이시죠. 아 지금 하고 계시는 거예요? / 네. 아 소개하고 계셨구나. 지원사업이라거나 이런데 가면, 작품을 피칭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거기에서 제가 작가로도 참여해보고 심사위원으로도 참여를 해봤는데, 돈을 주니까... 그냥 해보면 작가님들이 진짜 말.. 2022. 6. 3. 스토리 표절인가? 내 스토리 어디선가 본 것 같다라고 느껴질 때. 내 스토리 어디선가 본 것 같다 느껴질 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그 어떤 창작물에서도 더 이상 완벽한 새로운 것은 나올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시대"가 아니라, "오래된 유를 조합하여" "신선하게 만드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변주해서 새로운 것으로 만드는 행위에는 다양한 기술적 방법들이 있는데요. 책 이건 "이야기의 변주법"에 집중한 내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 변주법!!! 데스매치 형태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데스매치 이야기의 시초는 이죠. 이 OSMU로 만화화도 되고, 영화화도 됐던 소설 원작의 은 "최초의 데스매치 형태의 스릴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런 이야기로 변화 발전.. 2022. 5. 27.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