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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3 오사카 천만궁 / 나카노시마 장미정원 [신사이바시에서 걸어가기]

by 우동이즘 - Udonism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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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아침.

구름이 조금 끼어있지만 하늘이 맑다.

(오늘도 덥다는 소리)

 

 

 

 

 

숙소에서는 보송보송하지만,

나가서 걷다보면 금새 땀에 절어버린다.

 

 

 

 

일단 걸어보자.

 

 

 

 

점심은 어제 걷다가 발견한 식당에서 먹어보기로 했다.

-맛은 몰라도 주인 아줌마, 아저씨가 엄청 친절하다는 구글맵 평이 있었다.

 

 

 

 

잘 모르겠으면 무조건 최상단 대표메뉴 시키기.

-텐동 기본 시켰다.

 

 

 

 

역시나 친절하셨다.

 

 

 

 

덥지만 따듯한 차를 한잔하고 싶었는데,

차가운 물은 이거라고 알려주시길래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고 찬물을 마셨다ㅠㅠ

 

 

 

 

텐동.

 

-정식 텐동은 사실 유튜브에서나 봤지 처음 먹어본다.

 

 

 

 

튀김이랑 먹으면 싱겁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간장 양념이 밥에 베어있어서 먹을만 했다.

 

 

 

 

오늘은 장미정원과 오사카 천만궁(텐만궁)을 걸어서 가보기로 한 날.

-여기 갔다가 일하러 갈 예정.

 

 

 

 

마주하는 이색적인 풍경들을 급하게 담아가며 걸어가는 중.

 

-주로 10초짜리 클립으로 담느라 사진은 많이 부족하다.

블로그 기록보다 유튜브 기록이 더 번거롭고 비효율적이다.

 

 

 

장미 정원 부근은 마치 한강공원같은 느낌이다.

 

-조금 더 일본스럽고, 유럽감성이다.

 

 

 

 

일제시대 20세기 언저리에 지은 일본건물은 대부분 네오 르네상스 건축양식이다.

 

-구서울역도 그래서 저런 느낌.

 

 

 

 

장미공원을 걸으며 생각도 하고 그랬으면 좋았으련만...

 

-너무 더워서 음료 자판기 뽑아먹고 그늘에서 쉬다가 뻗었다.

 

 

 

 

하지만 가던길은 마저 가야한다.

 

-장미정원에서 올라와 천만궁으로 향한다.

 

 

 

 

가던 길에 보였던 타코야키 집.

 

-그러고보니 3일차인데 길거리 타코야키를 한번도 안사먹었다.

라멘만 주야장천 사먹었넹..

 

 

 

 

여기는 구글맵으로는 이름을 찾을 수 없는 쇼핑스트리트.

 

 

 

 

여기가 천만궁 입구.

 

 

 

공사중인건지, 행사중인건지

아시바에, 여러 공사자재들이 조금 난잡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원래 이런걸까, 뭘 하고 있는 걸까.

 

 

 

 

하여간 뭔가 보수를 하거나, 행사 준비중이거나 그래 보인다.

 

 

 

 

이게 일본 순정만화나 로맨스 드라마에서 보던 소원빌고 쪽지 적어 묶던 그 것.

 

-풀어보면 분명 연애소원도 있을 것.

아마 대학이나 무슨 시험 합격 기원이 가장 많지 않을까?

 

 

 

좀 정숙하고 청초한 그런 신사 느낌을 원했는데 공사 자재들 때문에 그런 느낌은 하나도 나지 않았다.

 

 

 

 

가을 날씨만 되었어도 괜찮았겠지만 일본의 여름은 인내심을 깎아내린다.

 

 

 

 

다시 돌아가는 길.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뒷골목을 좀 둘러본다.

-자라형태의 조각돌 주위로 진짜 자라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물끄러미 자라를 보는 할아버지.

 

 

 

 

 

 

 

한참을 뒷골목을 걸어 다니다 숙소부근의 도토루 카페로 향했다.

-물론 30분 가량을 걸어야만 했고, 나는 익어가고 있었다.

 

 

 

 

도토루 카페에 온 것은 온전히 전기 콘센트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안타깝게도 110v전환젠더를 숙소에서 가지고 오지 않았다.

 

심지어 오래 걸은 탓인지 땀이 식으며 에어컨 바람이 너무 추웠다.

결국 오래 작업하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 조금 쉬기로 했다.

 

 

 

 

숙소에서 여분의 작업을 조금 하다가,

저녁 시간이 되어 숙소 바로 옆 라멘가게로 내려왔다.

-구글맵 평이 좋았기 때문.

 

 

 

 

 

 

 

https://goo.gl/maps/4Atxv7BVCQAFXB848

닭육수를 베이스로 한 여러가지 라멘을 파는 곳.

-이날 먹은 건 닭육수 명란 라멘.

 

 

 

 

 

 

자판기에 동전과 지폐를 넣고 식권을 구매하는 형태다.

 

 

 

 

 

 

1. 장인정신 있어보이는 (고집있어 보이는) 젊은 남자 요리사 사장.

2. 요리 보조 여자 종업원

3. 주문 받고 홀 정리하는 종업원

 

총 3명 파티의 식당이었다.

 

 

 

 

 

 

옆자리에는 외국인들이 앉았고, 곧 일본인들이 바글바글 들어오기 시작했다.

 

 

 

 

홀 서빙 아르바이트 생은 걸그룹 비주얼 센터 느낌이었다.

-면접 100% 알바생을 뽑으면 이런 느낌이겠지.

 

 

 

 

걸쭉한 닭육수베이스에 명란을 넣고 저렇게 갈아버린다.

-그래서 육수가 명란 향을 풍부히 머금고 있었다.

 

 

 

 

게다가 추가 명란도 올려준다.

-명란 향과 감칠맛이 어마어마 했지만 좀 짰다.

 

 

 

 

하지만 맛있었다.

명란향이 중독성 있었고, 일단 짜지만 너무 맛있다 라는 느낌.

-그러나 짜다. 그런데 맛있다.

 

 

 

 

 

 

 

묘한 중독성.

-짠 걸 조금만 중화시켜도 어마어마한 맛이 될거라 생각한다.

 

맛있지만 너무 짜다.

너무 짠데 맛있다....

 

 

 

 

 

 

해가 져서 기온이 조금 떨어졌다.

동네를 조금 산책하다가 오래된 제자 분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닥 좋지않은 소식을 전해와서 기분이 조금 심란해졌다.

 

 

 

 

 

 

한참 상담을 해주고 편의점에서 맥주 두어캔을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셋째날은 숙소에서 주로 작업을 했고,

내일부터는 땡볕아래 걷는걸 그만하자는 결심을 굳혔다.

 

관광도 좋지만, 작업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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