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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달아래 팥, 밀크홀 떡볶이

by 우동이즘 - Udonism 202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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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경면 숨은 맛집.

월령면 선인장 군락, 달 아래 팥, 밀크 홀 떡볶이

 

 

 


 밀크홀 떡볶이집의 고즈넉한 외관

좀 제주 스러운 음식을 먹을까 고민하다 와본 곳.

외관을 보자마자 잘 왔다 싶은 생각이 딱 들었던 곳.

 

 

 


아침은 거실에서 며칠전 사둔 빵먹으며 시작.








일 좀 하자...

그래도 이 날 제법 글 많이 썼다.

출간책 프롤로그도 썼고, 영상 대본도 몇개 썼다.






노출 콘크리트 집에서 살고 싶다.

여자들은 사는 집으로는 별로라고 하지만, 난 넘 좋을 듯.






일 몇시간 하다가 2층 여기서 커피 마시며 멍때리는 중






일하다가 점심시간도 지나고 1층에 계신 손님분이 자기 방에 벌레 들어왔다고 해서 들어가 봤는데

풍뎅이 였음ㅋㅋㅋ

 

할머니랑 부산에 시골 살때 이런애들 많이 가지고 놀았는디..






여행자들이 남겨둔 메모와 그림들..

예전 같으면 나도 크로키 한장 뚝딱 그려서 여기다 걸어 놨겠지만

글작가로 변해가며 그림을 점점 안그리게 된다.






한달살이 같은거 오면 그리면 되지 뭐...

여기다 그림 그려놓고 퀄리티 압살하고 싶은 관종의 마음.






부엌앞에서 셀카.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내 방 들어가는 곳이랑 옆방 문 앞에서 (저기 책꽃이들이 방 문)






Alone together.








숙소 사람들 두분이랑 산책겸 밥먹으러 나왔다.

나만 차를 가지고 왔어서 운짱함.

 

산책 온 곳은 월령리 선인장 마을






저 먼 바다너머 지구 반대편

멕시코에서 떠내려온 선인장이 제주도에 도착해 자라나기 시작했다는게 학계의 정설






지도를 볼 만큼 넓거나 복잡하지 않다.






산책로가 잘 되어있고, 선인장과 선인장 꽃(백년초) 구경하는 맛.







그리고 선인장이 얼마나 오랜기간을 떠내려와 지구반대편에서 여기까지 도착했을까 상상하는 맛.






사람이 많이 없다.

한적한 산책길.






선인장들...





어릴때 해수욕 하다가 등에 태양광으로 화상입고하면 할머니가 선인장 으깨서 등에다 알로애 발라주곤 하셨는데...




 

 

 


선인장과 알로애는 같은 식물군일까?






풍력 발전소.

눈에 선하지만 다음날이면 부천으로 복귀하는 날이다.






함께 간 숙소 동료들.

서로 사진 찍어주시느라 엄청 바쁘셨는데, 한분이 사진 찍는 포즈가 예사롭지 않다.






보말들 많이 보여서 따다가 라면 끓여 먹고 싶었지만

함께 계신분들 반응이 미적지근 해서 과감히 포기.








해변에 내려가 벌레가 많다고 하니 저 멀리서 서로 사진만 찍고 계신 분들.





날이 흐리다.






제주는 해가 뜨지 않아도 습기가 많아 항상 몸이 찝집한 느낌이다.






사진 삼매경.






선인장 보러 왔는데 물만 보게 된다.






여긴 용이 지나간 듯 용길이 나있었다. 이름이 따로 있었을까?






산책로는 대충 이렇게 끝났다.

멀리 프라이빗 까진 아니지만 작고 사람이 없는 해안이 있어서 거기로 가보기로 했다.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몇몇분들이 계시긴 했다.






스노쿨링 하시는 줄 알았는데 장비가 너무 전문적이더라.

젊은 해녀분들이신가 싶을정도로





 





이것도 조류의 일종인가.






카페로 보이는 건물.

백년초 차를 먹을 수 있단다.





이 선인장 군락들에서 백년초 따다가 파시는 듯.





다시 돌아가는 길.

떡볶이를 먹으러 가야하는데 제주는 문을 일찍 닫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이때 시간이 6시가 다되어 감.

떡볶이집 마감시간은 7시 반.




 

 


이거 무슨 풀인지 모르겠는데, 초장에 무쳐 먹으면 맛있어 보이길래 한 컷.






그렇다고 한다.







저기 중간에 보라색으로 5개 보이는게 백년초 인데

저걸 따다가 차로 마시는게 백년초차, 혹은 백년초 에이드

신스버거 먹을때 시켜먹었던 백년초 에이드가 얘네로 만들어 진 것.

 

신스버거가 이 부근에 있던데 여기서 따다가 만드셨을 것이다.






차를 타고 15분정도 걸려 도착한 밀크홀 떡볶이.

이런 곳에 분식집이 있다고??? 싶은 인적드문 시골길을 달리다보면 있는 곳.






외관을 딱 보자마자 잘왔다!! 싶었던 곳.






캬~






내부 분위기.

새로 지은건지, 리모델링인지 헷갈리는 공간.






손님이 중앙 테이블에 계셔서 우린 구석탱이로 쭈구리.






떡볶이.

좀 맵지만 맛있다.






튀김.

엄청 바삭하고, 깨끗한 느낌의 튀김.

맛있다. 

특히 마늘쫑 튀김이 겁나 맛있었다.






쥐포 튀김도 나왔는데 나야 제사때마다 자주 먹었어서 익숙하지만

함께 간 동료분들이 처음본다고 신기하다고 함.

아...이게 남부쪽 음식이구나 싶었음.





볶음밥이랑 닭가라아게.

닭 가라아게는 그냥 평범한 맛.

밥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하여간 분위기도 맛도 실패 없는 곳.






바사삭!






뇸뇸.

우린 음료를 시키지 않았지만

기름기가 다 있는 음식들이라, 혹시 가실 분들이라면 탄산수나 음료를 함께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분식집 간판.






작업실 누나가 알려준 코스대로

같은 동네 차로 5분거리에 있는 달아래 팥 "팥빙수" 가게에 왔다.








팥을 직접 쑤어서 빙수도 만들고 양갱, 팥라떼 등을 만드는 곳.






내부 분위기는 모던하면서 아기자기하다.






방도 총 3개가 있었고 로비 테이블까지 많은 손님을 소화할 수 있는 곳.







메뉴판인데 잘 보이진 않는다. 클릭해서 보시면 보일 듯.






내부 인테리어 들.

우측의 문이 들어오는 공간이다.

좌측이 주방






여긴 작업실 처럼 꾸며져 있는 작은 방.

커플룸으로 쓰기에 좋아 보임.






암어 그룻






팥빙수와 양갱이 나왔다.








아이스크림을 바닐라와 녹차중 고를 수 있는데, 일행분이 녹차로 고르심.

하겐다즈 느낌의 아이스 크림.






양갱 비주얼이 대박이다.






팥빙수 맛있다.

너무 달지않고 그렇다고 안달지도 않고 팥 알갱이도 씹히며 뭔가 좀 고급스러운 맛.








양갱 정확히 120도씩 3분할 해서 나눠먹었다.

연양갱이나 일반 양갱과는 느낌이 다르다.

좀 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고 뭔가 묵?도 아니고 양갱도 아닌 것이

한번쯤 시도해 볼만한 맛.

2천원이니 걍 재미로 먹어보셈.





달 아래 팥.




 

 


숙소로 돌아가기 전 일행분들이 차가 없어 장보기 힘드실 것 같아

마트에 들렀다.






제주에서 들른 슈퍼중 가장 큰 마트. 하나로 마트







제주 하나로 마트 냉동해물 코너.






딱새우가 있는게 차이점.





 작업실 멤버들 선물로 술이랑 차 하나씩 사고, 나도 숙소에서 마시려고 산 술.

그냥 제사때 먹는 곡주 느낌이다.

 숙소 사람들은 한잔 먹어보더니 막걸리랑 한라산 드셨고 나혼자 다 비움ㅋㅋㅋ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9박10일간의 나름 타이트하고 알찬 일정을 보냈다.

 아직 더 있고 싶긴 하지만, 일정이 있어 올라가야 한다.

좀 더 여건이 안정 되어있을 가을이나 겨울쯤 내려와 한달정도 지내보기로 마음먹고 이 날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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