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 유유자적 현지인 추천 여행 스팟들
하소로커피, 요이땅삐삐
요이땅 삐삐 펍.
약간 인사동과 홍대사이 느낌이다.
가끔 공연도 하고 마당에서 삼삼오오 모여 각자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 곳.
이 지역 예술가들은 거의 모두 여기로 모인다고 한다.
이 날은 공연이 있던날이라 유독 제주에 장기체류중인 외국인들이 많았다.
어디에서건 마스크 필수! 사회적 거리 필수! 띄엄띄엄 앉기
레이지 템플에서 오전 9시쯤 깼다.
제주는 신기하게 일찍 잠이들고 일찍 잠에서 깨어난다.
모닝커피 한잔으로 아침시작.
원두가 너무 맛있길래 지역 원두인가? 싶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쿠팡에서 시킨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분위기 때문인건지 확실히 향이 좋고 맛있다.
서너시간 정도 여기서 빵도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일좀 하는 중.
저기 앞에 책꽃이가 일종의 방문이다.
원래는 1층이 남자방 2층이 여자방인데
2층에 머물다 보니 1층이 편의상 더 좋아보이긴 했다.
각방 뷰는 2층이 압도적.
오후 3시쯤까지 일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같은 작업실을 쓰던 형 누나가 제주살이를 시작하셨는데 거기 구경도 갈겸 오랜만에 얼굴보러 가는 중.
한경면에 살고있으니 이것저것 물어볼 예정.
하늘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맑은날은 이제 가는날까지 없다.
형네집으로 바로 가진 않고, 커피숍에서 만나 일좀 하다가 저녁 먹기로 했다.
한경면 내륙쪽에 위치한 하소로 커피라는 곳으로 가는 중
저기 앞에 보이는 건물이 하소로 커피다.
버려진 공장을 리모델링 한 듯 하다.
내부는 꽤 넓다.
커피를 여기서 직접 로스팅한다고 한다.
나무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왼쪽에 보이는 창으로 둘러쌓인 공간이 로스팅실이다.
커다란 로스팅 기계와 각종 커피전문 머신이있다.
하여간 전문적이다. 인터넷 판매도 한다고 함.
여기 고양이 두마리가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는데 (사진은 남기지 못했다)
사람손을 잘 타서 고양이 보러 오는 맛이 있다.
한마리는 하얀색애 오드아이 고양이
한마리는 고등어 태비
운 좋은날이면 고등어 태비가 나무를 기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레이지템플에서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얼그레이로 마시는 중
작업 한참 하다가 6시쯤 형네 집으로 출발
여기다.
집이 꽤 좋다.
위치가 내륙쪽이고, 옵션이 하나도 없는 빈집이었어서 년세가 생각보다 엄청 저렴했다.
내부는 방도 많고 모던하고 하여간 집 좋음.
울타리로 둘러 쌓여진 외부는 모두 논밭이다.
2층 테라스에서 내려다본 전경.
저 집도 플랫한 디자인이 멋지다.
원래는 여기서 고기를 구어먹을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비가 추적추적 내려 고등어회로 메뉴를 변경했다고 함.
어쨌든 좋다 여기. 샌드백 놓고 운동하고 싶은 공간.
고등어 회 한상차림.
친구랑 동문시장에서 사먹었던 고등어 회랑은 차원이 달랐다.
확실히 싱싱하니 맛있더라.
이 세트를 식당에서 사오신거라 했는데, 김, 식당 시그니처 겉절이, 고등어회, 단촛물밥 이렇게 싸먹으니 끝도 없이 들어감.
순식간에 다 비웠다.
다들 술을 먹고 난 운전해야 해서 음료마심.
형누나가 이 구역 에어비앤비 운영중인 사장님이랑 친해지게 되셔서, 이날 도 같이 밥먹고 놀았다.
그 집 마당에서 구조된 아깽이.
처음엔 겁먹고 오들오들 거리다가 이틀 삼일 지나며 집안으로 자연스레 들어왔다고 한다.
에어비앤비는 지금 만석이라 손님들때문에 잠시 형누나네 집으로 피신시켜둔 상태라고 한다.
올리브 사장님이 가져와주신 닭요리.
특이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맛이었는데, 조금 차가워서 에어프라이어에 데워 먹었다.
그런데 실수로 너무 많이 돌려서 일반 치킨이 되어버림ㅠㅠ
마당에서 산책중인 원래 형누나가 키우던 고양이 두마리중에 한마리 '플라톤'
얘를 주제로한 웹툰도 형이 그리셨는데, 그게 <명탐정 포우>
바깥 풍경이 동화같다
역광에 사진이 다들 너무 못나와서 모자이크 처리.
(블로그라 원래 모자이크 해주지만 나까지 못나와서 나도 모자이크)
부근에 예술가들이 자주 모인다는 요이땅 삐삐 라는 펍을 갔다.
작은 펍인데 뒷마당에서 공연을 가끔 하는 곳이다.
우리가 갔을땐 공연이 이미 끝난 후 였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며 놀고 있었다.
2층엔 휴식공간도 있다.
준치랑 형누나들은 맥주를 마시고, 난 음료를 마셨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
마당 분위기.
내가 마신 음료.
뚜껑에 일회용 은박으로 뭔가가 덮어져 있다.
벗겨내면 이런느낌.
그냥 라임 향이 강한 스파클링 음료다.
한경면에 살고 있거나, 이주해온 그림작가 글작가 음악가 등등이 주로 많이 들르는 곳이고
가끔 공연있는 날에만 외국인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공연이 없는 평소엔 엄청 한적한 편이라고 함.
모닥불 피워두고 이야기 중인 뒷쪽 테이블
가는 곳마다 발열체크후 입실인 곳이 많다.
펜데믹 시대 당연한 것이고 이런 일상에 익숙해져야 한다.
여행중인 시기에 어떤 아주머니 한분께서 코로나 증상이 있는데도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고 여행을 감행하시다 총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는 그동안 코로나 청정 지역이었다,
인구밀도도 낮고,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처럼 사람과 밀집된 공간에 함께 있게되는 일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어딜가나 다들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어서 확실히 수도권보다 안전한 느낌이 있었다.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4명의 확진자.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상속에서건 여행중에서건 마스크 제발 좀 착용하고 다녔으면 좋겠다.
<지난 포스팅 보기 - 제주 여행 5일차>
https://udonism.tistory.com/361
<다음 포스팅 보기 - 제주 여행 7일차>
https://udonism.tistory.com/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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