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혼자여행 3일차 제주도 반포리
레이지 템플 숙소와 울트라 마린 카페 신스 버거
레이지 템플 숙소.
혼자 여행은 정말 즐겁다.
내가 가고싶은 곳 내가 먹고 싶은 것 시간도 온전히 나만을 위해 사용가능 하고 다 좋다.
혼자 여행에서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해가 지고나면 끝도없이 심심해 진다는 것인데
이 곳은 혼자여행 족은 가려운 그 부분을 딱 긁어주는 곳이란 생각을 했다.
낮동안 알아서 일하고 알아서 놀다가
밤에 간단히 담소나누고 각자 할 일 하는 시스템...
제발 이 콘셉트 깨지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되길 바란다.
겨울에 한달살이 와야지..
초록새록 숙소 체크아웃 하는 날.간밤의 라이브 흔적이 정리되지 않은채 아침을 맞았다.
첫 라이브치고 그래도 재밌었다.
아점으로 친구랑 있던 숙소에서 가져온 국룰 샌드위치랑 햄을 먹었다.
이걸로 벌써 몇끼를 해결하는건지ㅋㅋㅋ
맛있어서 어쩔수가 없다
초록새록에서 마지막 이상한(?)셀카를 찍고 체크아웃.
여기 숙소는 여기어때 앱으로 예약했는데
체크인은 전화로, 체크아웃은 걍 열쇠 걸어두고 나왔다.
펜데믹의 현상인걸까?
카페에 작업하러 가는 길...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도중에 이쁜곳이 나와 차를 세웠다.
주차하고 봤더니 이뻐서 가려던 곳 말고 옆에 더 이쁜 곳이 보였다.
울트라 마린 카페.
여긴 알고보니 핫플레이스 였더라.
바닷가에 덩그러니 놓여진 카페. 나름 낭만있다.
맞아... 나도 동물 애호가지만, 식당이나 카페에 목욕안시킨지 한참 된 강아지 데려오는 건 좀 예의가 없어 보이더라.
밥먹는데 강아지 냄새가 너무 많이 나던데, 차라리 이렇게 노펫 노키즈존이 좋을때가 있다.
주차장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보이는 1층 창과 앞마당
여긴 2층.
2층은 공간이 두군데로 되어있는데 한쪽은 사람이 많아서 앉기가 그랬다.
이 길다란 테이블 구석탱이에 쪼그려 앉아 작업시작.
커피는 하우스 블랜딩인데, 산미가 강하더라.
난 신 커피보다 쓴커피파라서 커피는 조금 입에 안맞았음.
바다보며 역광셀카 (어둠의 자식인가)
계속 아무도 오지 않아서 좋았다.
간간히 커플들이 사진찍으러 들어오기만 하고, 그 누구도 근처로 오지 않았다.
내가 좀 위험해 보였나?
여긴 화장실...
화장실에 놓인 진열대와 현무암들은 누구의 취미인걸까.
화장실 천정을 쳐다봤는데 누가 쳐다보고 있길래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거울에 비친 나였다.
(알수없는 인테리어다)
한 3~4시간 정도 집중해서 일하다가 배고파져서 밖으로 나왔다.
제주도는 이상하게 배가 빨리 고파지는 느낌이 있다.
밖으로 나와 발견한 자전거 도로 스탬프 찍는 곳
나야 뭐 찍을 스탬프 수첩도 없지만 구경만 해 봄..
날씨가 좋다.
친구가 있던 날들은 계속 흐렸는데 혼자있을 땐 날이 참 좋네.
구름은 좀 있지만 그래도 맑고 깨끗한 날씨다.
숙소 부근에 있는 맛집을 검색하다가 또 버거를 먹으러 왔다.
지난번과는 다른 버거 "신스 버거"
딱새우 크림소스 버거를 주문했고, 음료로는 백년초 에이드를 시켰다.
합쳐서 10,500원
여기 입구쪽 바에 앉아 먹기로 함
소스류와 집기류.
10분정도 기다리자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대충 이런 느낌?
백년초 에이드는....뭔가 어디서 먹어본 합성착향료 향인데, 뭐라 딱 표현할 순 없는데 익숙한 향이다.
햄버거의 패티도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뭐라 딱 표현할 수 없지만 익숙한 맛이다.
딱새우는 이런식으로 따로 들어있고, 패티는 소고기 패티다.
딱새우들...
음...맛 없진 않지만, 새우 크림 소스 버거는 내 입맛은 아니었다.
약간 크림 파스타 같은 느끼함을 원했는데 느끼함을 너무 잡았다고 할까?
이런건 개인취향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말은 이렇게 하고 항상 싹싹 잘 먹는다
숙소로 가기 전에 들른 에피소드 베이커리.
지난번에 왔을땐 문이 닫혀있었지만 오늘은 열려있다.
내가 오후 5시쯤 갔어서 다 팔린 빵고 있고 하여간 빵 종류가 많진 않았다.
여기도 수제버거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 주던데 여기서 먹을걸 그랬나?
근데 난 참 아무도 없는 시간대, 아무도 없는 가게들을 잘 찾아다니는 것 같다.
한적한 가게 내부
빵 몇개를 고르고, 다음 숙소 호스트님께 10~20분 후에 도착할 것 같다는 문자를 남겼다.
숙소로 가는길에 발견한 폐허.
숙소는 상당히 시골 스러운 안쪽에 있다.
차를 타고 시골길을 들어가다보면 덩그러니 갑자기 튀어나오는 레이지 템플
이런 건물이 있을 곳이 아닌데 있는 느낌.
심시티류 타이쿤을 이제 막 시작한 느낌이랄까.
주위엔 풀과 나무 밖에 없고 있는 건물이라곤 내게 주어진 초창기 숙소뿐인 느낌?
(실제로는 그정도 까진 오버스럽진 않지만)
원래는 남자가 1층 (총 두방)
여자가 2층 (총 두방)
인데, 이미 계신 여자분이 세분있고 뭔가 시스템상 꼬여서 2층 방을 배정받게 되었다.
방이 너무 내취향이다. 아무것도 없고 필요한 것만 깔끔하게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
우측에 보이는 책꽃이가 방문이다. 저걸 미닫이식으로 열고 닫고 한다.
중앙에 보이는 의자 두개는 해질녘 선셋 포인트겸 작업 테이블인데, 이 날은 사진만 찍고 앉아보진 않았다.
역광이라 이렇게 밖에 찍히지 않는데, 커피 마시며 멍때리기 좋은 곳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공용 주방과 거실
여기서 이미 묶고 계신 게스트분들과 잡담을 하기도 하고, 혼자 일하기도 하는 곳.
3박 4일중 하루나 이틀 정도는 숙소에만 머물며 계속 일만 할 생각이다.
안쪽이 남자 화장실, 샤워실 겸 세탁실.
그동안 손빨래만 하다가, 처음으로 세탁기를 돌렸다.
밀린 빨래 세제로 하고나니 어찌나 개운하던지..
햇살 들어오는 공간.
방에서 일할 준비 셋팅완료.
여기랑, 거실이랑 왔다갔다하며 일할 예정.
옥상에 올라와 찍어본 주위 풍경.
논밭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여기도 센셋보며 맥주한잔하기 좋아보이더라
의자랑 간이 테이블도 있어서 살 타는거랑, 모기 물리는거만 빼면 뭔가 하기 좋은 장소.
차는 아직 내 차밖에 없다.머물고 계신 두분은 차를 안가져 오셨고, 늦게 들어오신 한분만 차를 가지고 오셨다.
산책겸 멀리 나가보는 중.
뭔가 아련하게 나와서 올려보는 셀카
해가 지고 있다.
가로등이 하나도 없기에, 핸드폰 후레쉬를 불빛 삼아 숙소로 돌아가는 중.
하늘과, 우측에 불켜진 2층집 외에는 아무런 불빛도 없다.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아까 사둔 빵 먹으며 숙소에 계신분들과 인사하며 커피한잔 하는 중.
계신분은 두분다 여성분이셨는데 한분은 작가님, 한분은 학생분이셨다.
무슨일 하시는지 디테일 하게 묻는건 실례일 것 같아 그냥 대충 넘어갔다.
밤 10시 이후로는 떠들면 안되는 룰이 있어서, 인사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밤이되니 정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이 곳.
독서실인가..의자 하나 끄는 소리고 온집에 다 들리는게 아닐까 걱정될만큼 정적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책꽃이 처럼 생긴 문을 닫으면 안쪽에선 이렇게 보인다.
일 좀 하고, 오늘은 유튜브 콘텐츠 올리는 날이니 예약하나 걸어두고, 블로그 글도 저장해뒀다.
에디터님이랑 통화해서 완전히 바뀐 콘셉트 얘기도 했고, 내일이랑 모레 한꼭지 정도 써보고
보내드린 뒤 다시 피드백 받아봐야 겠다.
이것저것 바빠서 시간은 잘 간다.
<지난 포스팅 보기 - 제주 여행 4일차>
https://udonism.tistory.com/360
<다음 포스팅 보기 - 제주 여행 6일차>
https://udonism.tistory.com/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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