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부근의 <탄탄멘>집에 들렀다.
음...그냥 탄탄멘이군.
-이런건 한국이나 일본같이 초자아가 높은 시민의식이 있어야 가능한 시스템이다.
원미동 작업실 시절 알고 지내던 지인작가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오전에 열심히 작업을 해둬야 한다.
한가지 일에 몰입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그 걸 장점으로 활용해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지만,
그러다보니 그쪽으로만 능력이 개발되고 있는 것 같다.
-어린시절을 수놓은 수많은 일본 게임 회사들.
-책에 있는<태고의 달인>도 내 세대보다는 좀 더 뒷세대를 위한 게임이다.
-이런건 비싼책이다. 서점에서 사면 아마도 최소 7만원은 넘을 그런 책.
얼음을 마음껏 퍼먹을 수 있었다는 거다.
-그러다보니 편의점에서 대용량 커피 하나 사두고 3일 내내 마시며 작업할 수 있었다.
-중앙 계단으로 올라가면 로비다.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해서 사진에는 거의 등장하진 않을 예정.
기요미즈데라(清水寺 きよ水みず寺でら)
기요미즈데라
쿄토역에서 걸어서 40분 정도 거리에 있다.
-혼자였다면 무조건 걸어서 다니는 거리지만,
지인작가가 여자애고 묵직한 카메라까지 짊어지고 있어서
우버를 부르기로 했다.
-40분 땀뻘뻘 안스러웠다.
-아마 죽을 각오로 하면 못할게 없다라는 뜻이 내포된 게 아닐까...
오래된 건물을 보며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상상하는 게 문화재를 여행하는 맛이다.
-사진상 우상단의 길쭉한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
-여기는 완전 사진스팟이라, 줄이 꽤 길었다.
우리가 간 날이 토요일이라 아마 더 그랬을 것.
-덕분에 나도 일본에서는 처음 우버를 타봤다.
-동생이 선택해준 메뉴는 오코노미야키.
철판에 지글지글 구워먹어야 해서 혼자가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물론 직역이라 그닥 도움은 되지 않는다.
-외국인 입장에서,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어떤 것들인지 나열해주는게 가장 좋은데....
-그런데 오코노미야키는 한여름에 먹는 음식은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
철판열이 올라와서 오코노미야키와 나 둘중 누가 먼저 익느냐 경주를 하는 느낌이었다.
-동생이 메밀전병 맛이 난다고 계속 그래서, 가스라이팅을 당한건지 진짜 메밀전병을 먹는 느낌이었다.
-정통형식은 처음 먹어본다.
-마치 닭갈비를 먹은 뒤 밥을 볶아먹듯 당연한 거란다.
-너무 재미가 없어서 따로 빠져나와 악기랑 전자제품 구경하는 중.
-혼자여행 친구와 여행 둘은 장단이 명확하다.
여하튼 너무 더워서 잠시 아이스크림 먹으러 왔다.
-그런데 일본의 대부분의 식당이 오후 11시에 문을 닫아서 적당한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Rock Stock
-교토 밤에 갈만한 곳
-이 주인분은 찐이다 싶었다.
주인 분의 것으로 추정되는 컷어웨이 된 레스폴이 걸려있다.
-브랜드는 모르겠다 헤드에 D라고만 적혀있을 뿐이라...
-왕가위 감독 풍 사진이다.
취향은 인간의 역사를 담고있기 때문이다.
이 할아버지가 어떤 젊은 날을 보냈고,
어떤 생각에 감동하고 어떤 풍경에 심취하는지
감성과 이성 모두를 보여주는 것이 '취향'이다.
이 동생의 친구의 남자친구가 미국에서 밴드를 하는데,
그 친구를 위해 그 밴드 스티커를 여기에 붙여도 되냐고 물어보았더니
그 자리에다 붙여주시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캔맥주를 마셔댔다.
내일은 다시 오사카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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