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몰비용의 오류

여자 친구와 영화관에 온 우동이.

인기 많은 영화라 며칠을 기다려 겨우 티켓팅에 성공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간 터였다. 그러나 영화는,

헤어진 다음날 보는 다큐멘터리 영화만큼이나 재미가 없었다.

그만보고 나가자~

도저히 참지 못하고 여자 친구에게 나가자는 말을 한 우동이.

그러나 여자 친구는 아직 들어온 지 30분도 되지 않았다며,

3만원이나 들어온 거니까 돈 아깝다고 끝까지 보자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우동이는 생각했다.

"3만원은 이미 지불해서 사라진 금액인데?"

"여기서 1시간 30분을 참고 꾸역꾸역 보는 건"

"이미 지불한 3만원에 시간까지 더 낭비하는 거 아닌가?"

우동이의 생각은 충분히 일리 있었지만,

여자 친구에게 전달할 순 없었다.

어차피 여자 친구는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전에, 괜히 한마디 더 꺼냈다가

혼 만날게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전에, 사실 생각해 보니

여자 친구가 있었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우동이의 두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우동이의 말처럼, 영화관 티켓을 사기 위해 지불한 3만 원은

이미 이 시점에서 지급되어서 끝난 돈입니다.

물론 영화관이라는 것은,

영화의 재미를 넘어서 영화관에 앉아있는 행위,

커다란 스크린을 보고, 충분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느끼고,

적절한 온도, 습도,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앉아서
https://youtu.be/3mHSUWSuu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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