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에,전국에 있는 웹툰학과 졸업생이3,000명이라는 말을 들었거든요.와~매해 만화가를 지망하는 웹툰학과 졸업생이 3,000명.아~ 진짜 머리가 띵~ 해지는 말이라 생각하는데요.저도 지금 <한국영상대학교>라고 하는 곳에서만화웹툰콘텐츠과에서 스토리 수업을 하고 있긴 합니다.저희 학교만 해도 한 학년이 120명이 넘어가는데,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작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거죠.학기 중에는, 매주 하루에 한두 명씩 꼭 개인상담을 오곤 합니다.잔뜩 고민을 껴안고 들어오는 거죠.만들고 있는 원고에 대한 고민, 혹은 장르에 대한 고민,뭐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습니다.그런데 그 고민들을 귀 기울여 듣다 보면,항상 이런 질문을 역으로 하게 되더라고요.학생은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인가요?혹은 작가로 사는 것이 목표인가요?대부분의 학생분들이 작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살고 있다는 거죠.그래서 대학교 3년, 혹은 4년, 이 시간 동안,스스로에 대한 어떤 제약까지 걸어버립니다.나는 '졸업 전까지' 반드시 취직하거나, 반드시 작가가 될 거야.시간제약을 걸어버린다는 거죠.그렇게 쫓기듯이 학교생활을 고통스럽게 힘들어하면서 보내는 거죠.저는 이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저도 웹툰 학과를 졸업한 졸업자로서,똑같이 학창 시절을 보내봤거든요.하지만 저는 그 당시에 만화를 늦게 시작한 편이기도 하고,(군대 제대 후 새로 입시해서 들어갔으니까)졸업하기 전에 제가 뭔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정말 엄두도 못 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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