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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작법_유튜브

아마겟돈 패온라인 815코믹스 등 40년차 작가님의 화려한 실패담들.

by 우동이즘 - Udonism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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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무협계가 왕창 짜그라진 거예요.
이게 짜그라진 게, 만화가게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잖아요.
만화도 있고, 무협소설도 있지 않습니까?
무협소설이 흥하면 만화가 내려가고,
만화가 흥하면 무협소설이 내려가는 거예요.
독자는 한정되어 있으니까,
그때 만화가 무섭게 흥하기 시작했어요.
소위 '대작'들.
이현세 씨의 <공포의 외인구단>
박봉성 선생님의 <괴물> 뭐 이런 것들.
하여튼 히트작들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할 때였어요.
제가 마지막 무협소설을 쓰고 받았던 원고료가 80만 원?
350만 원 받다가, 60만 원까지 떨어진 거죠.
가만있어봐... 이렇게 되면 뭘 먹고살아야 하지? 싶은 거예요.
그러면 만화를 한번 해보자!
만화가 시나리오를 써서 넘기고,
그 시나리오를 만화가가 받아서 그림을 그린다는 걸
같은 출판사에 있었으니까 돌아가는 메커니즘은 알고 있었거든요.
마침 그때 '황제'라는 분이 계셨어요 (만화가중에)
황제선생이, 자기가 책을 읽어보니까,
<구대문파>라는 책이 좋더라~
그걸 만화로 한번 해보자. 먼저 제안을 하셨어요.
어이구~ 이게 웬 떡이냐?
원고료는 얼마를 주십니까?
권당 그 떼돈으로 28만 원.
10권만 해도 예전 페이랑 비슷하게 할 수 있잖아요.
"10권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
한번 해봤어요.
내가 내 책을 각색하는 거잖아요. 너무 쉬운 거예요.
하룻밤에 두권했어요.
가만있어봐~ 하룻밤에 두 권이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상으로 마저보기)

https://youtu.be/sR4EY-Fy7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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