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스탠리 밀그램은
인간이 어디까지 복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밀그램은 "처벌의 학습효과"에 대해 알아본다는 명목으로 지원자를 모집한다.
그렇게 모인 40여 명의 지원자들은
그날 진행할 실험에 대한 설명을 듣기 시작했다.
지원자들은 제비뽑기를 통해 학생 그룹과 교사 그룹으로 나뉘었다.
학생 그룹은 암기해야 할 단어들을 받게 되고,
교사 그룹은 그중 하나를 골라 암기를 했는지를 확인하고,
암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벌을 내려야 했다.
벌을 내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학생이 첫 번째 문제를 틀리면 교사는 제공된 스위치를 눌러
학생에게 15v정도의 전기충격을 준다.
문제를 하나씩 더 틀릴 때마다 전기충격은 15v씩 더 강해지고,
최대 420v까지 충격이 강해진다고 했다.
물론 이것은 대학 내 실험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전기충격을 주는 실험은 아니었다.
사실 지원자 40명 모두는 교사 그룹으로 배정되었고,
학생 그룹으로 배정된 지원자는 없었다.
학생 역할은 사전에 섭외된 연기자가 맡았다.
실험은 지원자가 버튼을 누를 때면,
전기충격을 받는 연기를 하는 사람의
고통 어린 비명소리를 벽 너머로 듣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실험이 시작되기 전 참가자들에게 이 실험이 진짜라는 걸 믿게 하기 위해
시험 삼아 45v정도의 세기로 전기충격 체험을 받게 했다.
이 정도면 그냥 따끔한 정도의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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