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니모터스 레거 전동 킥보드 제주도 라이딩.

우동이즘 - Udonism 2021. 11.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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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올려보는 Wheel 탭의 게시글인지 모르겠다.

 

(미니모터스 - 레거)

 

 

오토바이를 접은 후로 스케이트 보드 관련 게시글을 몇번 올렸던 게 마지막이었다.

적어도 50대가 되기 전에는 휠 게시글탭이 활성화 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주도에 살게되며 최근 전동 킥보드를 구매하게 되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작성해보는 Wheel 게시판 포스팅.

 

 

 

 

 

 

 

 

제주도 해안도로 전동 킥보드 미니모터스 레거

3분짜리 영상이다.

영상도 감상하고, 음악도 들으며 포스팅 볼겸 틀아두고 시작하자.

 

 

 

 

 

 

 

 

 

미니모터스 레거 전동 킥보드는 "당근마켓" 에서 구입했다.

 

 

 

 

 

 

 

 

 

 

 

 

 

 

 

제주도는 "당근마켓" 시장이 정말 활발하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부동산까지 당근마켓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제주도 당근마켓이 활성화 된 것은 사실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육지에서 무언가를 가지고 오는 배송료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이다.

작은 물품이야 쿠팡 로켓을 이용하면 무료로 살 수 있는 것들도 많지만,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이 용달이 필요한 배송물품들은 배송료가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그래서 제주도 내수 중고시장이 활발한 것이다.

 

 

 

 

 

 

 

 

 

 

게다가 대용량 배터리와 같이 항공 탁송이 불가능한 것들도 배송비가 비싸다.

배로 실어와야 하기때문에 비싼 것을 떠나, 오래 걸린다.

그래서 당근 매물들을 돌아보게 무려 차로 한시간이나 걸리는 서귀포 까지 달려 싣고온 전동보드

 

 

 

 

 

 

 

 

 

 

전동 킥보드를 산 이유는 단순하다.

 

1) 카페갈 때 쓰려고.

   -그리 멀지 않은 카페에 가는데 차를 끌고 다니는게 연료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2) 타고 놀려고.

   -제주도에 혼자 있다보니 혼자 놀 수 있는게 많이 없다.

 

 



아직 1) 번 이유로는 많이 사용하지 못했다.

사고난 이후로 비가 많이 오기도 했고, 여러모로 개인 작업할 시간이 부족해서 카페를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2) 는 그래도 많이 한 것 같다.

일 하다가 짬짬이, 바람 쐬고 싶을 때 휙 나가서 30분~1시간 정도 타다오면

조금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든다.

 



















며칠전에는 하루를 통째로 비울 수 있는 시간이 몇달만에 생겼다.

무엇을 할 까 하다가 레거를 차에 싣고 월정리로 향했다.













전동 킥보드는 제주도를 위해 만들어진 탈 것이 아닐까 싶다.

바람을 맞으며 해안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오토바이 투어의 그 해방감과는 또 종류가 다르다.
















조금 느리지만 꼼꼼히 볼 수 있고,

좀 더 콤팩트하기에 더 세심히 돌아다닐 수 있다.















덕분에 월정리 구석구석에 있는

"나중에 가 볼 카페"들 목록을 조금 더 갱신 할 수 있었다.

 

 

 

 

 

 

 

 

 

 

 

삼양 해안도로 라이딩 전동 킥보드 미니 모터스 레거

전동 킥보드의 속도에서는
자동차의 속도에서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볼 수 있다.
달리기나 자전거와도 결이 다르다.
인력이 아닌 모터의 동력이기에
좀 더 길을 꼼꼼히 살펴보게 하는 세심함을 가지고 있다.
속도의 상대성과 종류를 두고
무엇이 더 낫다 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그렇다.
각자의 속도가 있다.
빠르면 빠른대로, 느리면 느린대로
볼 수 있는 풍경이 달라진다.
이또한 무엇이 더 낫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무엇이든 그렇다.

어쨌든 지금은
달리기보다는 편하게
자동차보다는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