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한라산 백록담 통제시 우회하는 오름 "사라오름"

우동이즘 - Udonism 2020. 11. 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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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통제시 우회하는 오름 "사라오름"

 

 

 

 

20살때 한번,

그리고 지금 30대 후반에 한번

 

한라산을 총 두번 올랐다.

 

 

 

 

 


하지만 단 한번도 백록담을 보지 못했다.

갈때마다 기상악화로 진달래밭 통제소까지만 등반이 가능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새벽부터 일어나 한라산을 왔는데 안올라가고 다른데 가기도 에매하다.
무작정 오르기로함









20살때도 기억나는거라곤 어느정도 고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나오기 시작하는 이 조릿대 밭이다.












만화 <생존게임>을 보면

주인공 사토루가 조릿대 열매를 먹으며 생존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조릿대 열매는 몇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다던데 어떻게 된일일까.

조릿대는 대나무과라 줄기가 질겨 잘 끊어지지도 뽑히지도 않는다.

 













두세시간 오르다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성판악 기준 오른쪽으로 가면 진달래밭 휴게소

왼쪽으로 가면 사라오름

 

진달래밭 휴게소를 또 볼 필요는 없겠다 싶었다.

왼쪽으로 발길을 돌려 사라오름을 가기로 함.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중간에 있는 여기가 칼데라(분화구)이고 이 곳이 사라오름 이었더라.

 

하지만 난 좀 더 올라가있는 작은 휴게소 전망대가 사라오름인줄 알았다.











여기...







 


구름이 참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낮은 하늘에 걸친 구름이라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 손과 어깨를 훑어간 수증기들이 멀어지며 구름으로 그려진다.

 
















또 다시 한라산을 오르게 되는건 언제일까?








제주도에서 지낸 6주간 좋은 사람들로 인해 좋은기운을 많이 받았다.









어쩌면 인생의 분기점이 될만한 사건들도 겪었다.

 

제주에 내려가기 전부터, 아니 올해 초부터 긍정의 마인드를 끌어올리느라 참으로 많은 노력중이었고 그 효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었다.










그러던 것이 이번 제주에서 결실을 맺을 것일까?

마음에 많은 평온이 찾아왔다.












늘 어쩔수 없는 마음속 화를 제대로 다스릴 수 없었다.

단 한가지 아쉬움이 그 화를 객관적으로 지켜보지 못하던 치기였는데,

드디어 그것을 들여다 볼 수단을 얻게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12월 1월중에 제주는 다시한번 내려갈 예정이다.

 

 

육지에 엊그제 올라오자마자 느낀건 다음 두가지 였다.

 

1) 각종 환경으로 인해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2) 코로나로 인해 카페를 가기 힘들어 졌다.

 

 





미래가 아닌 과거도 아닌 지금

오롯이 현재를 살기위해 내린 결정.

 

 

짧은 6주간 내 안에서 참으로 많은것이 바뀌었다.

 

 

일단 바쁜것들 차근차근 그러나 최대한 빨리 잘 정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