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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모든 영상에 광고 삽입. "돈 독 오른 구글"이라 욕할만한 것일까?

by 우동이즘 - Udonism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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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유료화를 선언했다.

 

 

(지난달 말에 올라온 구글정책에 대한 이미지)
 

명확히 알려진 사실은 아래 세가지이다.

 

1) 구글포토 유료화

2) 유튜브 모든 영상에 광고 삽입

3) 앱 스토어 결제 수수료 15~30% 인상

 

 

모든 항목을 다 뜯어가며 이야기 하자니,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질 것 같아서,

"2번 유튜브 모든 영상 광고 삽입"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 볼까한다.

 

 

 

 

 

 

 

 

 

 

 

 

 

 

 

먼저 기존 유튜브 정책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기존 광고가 달리는 영상들은 "수익화 기준을 달성한 채널"들에 한해서만 이었다.

 



수익화 기준


1천명 구독자 보유 + 연간 4천시간 이상의 시청시간 

 

 

수익화 기준이 넘어서는 채널 영상에 한해 광고를 붙였고,

구글과 채널 주인이 광고 수익을 나눠가지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제는 수익화 기준을 달성하지 못 한 채널에도 광고가 붙는다.

물론 이 경우 광고에 대한 수익금은 모두 구글이 가져간다.

 

 

 

"갑자기 모든 영상에 광고를 붙인다는 건 돈독이 오른 것이 아니냐?"

라는 의견이 많다.

돈을 벌려고 하는 행위임은 맞다.

그러나 부정적 견해로 돈독이 올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 견해로 명확히 반박을 하고싶다.

 

 

 

 

 

 

 

 

 

 

 

 

 

 

 

 

 

 

 

 

첫째) 콘텐츠가 무료인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만약 구글의 유튜브 광고 발표에서,

"천명 미만 채널 주인들에게도 일부 지급이 되어야 한다."

라는 반박이 나온다면, 그 것은 인정할 수 있다.

당연히 제작자인 크리에이터 에게도 배분율을 적게 잡더라도 지급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광고 보기 싫다. 돈독 올랐냐?"

라는 의견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가 보기 싫을 수 있다.

그렇다면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가입하면 되는 것이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한 곳이고,

"넷플릭스"도 "왓챠"도 유료서비스다.

 

어쩌면

"아마추어 콘텐츠를 돈주고 봐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라는 의견도 가끔 보인다.

 이 말은 90년대 출판만화들이 인터넷상에 불법 스캔되던 시대때 부터 있었고,

초창기 웹툰이 자리잡던 시대에도 있었다.

 

 

 

 

 

 

 

 

 

 

 

 

 

(제주에 와서 인사하고 만나뵙게 된 최미르 작가님의 불법스캔 반대 포스터)

 

"일본만화 보다 퀄리티도 별론데, 일단 공짜로 보고 괜찮으면 내가 사줄게~"

"일단 공짜로 들어보고 괜찮으면 CD건, MP3파일이건 유료로 살게~"

그래 "소리바다"로 음악마저 공짜로 듣던게 당연하던 저작권 개념이 약한 90-00 까지는 억지로라도 이해해 보겠다.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 사회의 문제라는 것도 있으니까...

하지만 디지털 콘텐츠 홍수의 시대에 살고있는 지금을 생각하면,

유료 콘텐츠에 대한 반감을 가지는 사회적 분위기는 쉴드를 쳐주기가 힘들다.

 

 

 

 

 

 

 

 

 

 

 

 

 

 

 

 

 

 

둘째)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유튜브는 업로드 용량 제한이 없고 무료 매체이기에 

계정만 하나 만들어 둔다면,

4k나 8k 영상을 얼마든지 올릴 수가 있다.

 

 

 

 

 

 

 

 

 

 

 

 

 

 

 

 

 

 

 

1) 유튜브 웹하드 그래서 유튜브 웹하드 라는 말이 생겨났다.

영상일을 하는 사람들이, 유튜브를 웹하드처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메일로 큰 용량의 영상을 주고 받으며 커뮤니케이션 해야할 일이 사라진 것이다.

유튜브에 "일부공개"로 올려둔 뒤 링크 하나만 메일에 첨부하면,

간단히 영상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다.

이는 포트폴리오 운영시에도 활용되고,

심지어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된 학교에서도,

모든 수업을 유튜브에 일부공개로 백업해두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웨딩 영상을 백업하는 것은 물론, 아주 사소한 영상들까지 

말 그대로 "웹하드" 처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 것은 유튜브 운영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하는, 

구글의 입장에서는 "막아야만 하는 행위"인 것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유튜브 서버를, 개인 웹하드로 사용한다고 생각해 보라.

그 서버비가 어떻게 감당이 될 것인가.

 

 

 

 

 

 

 

 

 

 

 

 

 

 

 

 

 

2) 빙산의 일각

 

 1천명이 넘는 유튜버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2년 가까이 소통을 하며 지내고 있다.

가끔 호기심이 발동해 대화중인 아이디의 채널을 검색해볼때가 있는데,

90%는 구독자수가 천명이 되지 않는다.

천명은 커녕 100명도 되지 않는 채널이 대부분이다.

 

 

 

 

 

 

 

 

 

 

 

 

 

 

 

 

(피라미드 구조 보다는, 수면 아래가 보이지 않는 빙산이 더 맞는 예시일 것이다.)

 

 

2020년 기준.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수는 약 5천명 

광고수익을 내는 유튜버 총 수는 약 1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영상을 한번이라도 계정에 올려봤거나,

열심히 올리고 있지만 수익달성 조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유튜버의 수는 

수백만에 달할 것이라고 본다.

 

 

 실예로 우리가 보는 유튜브 채널중 실제로 1만명 이하의 채널이 몇개나 있는지 살펴보자.

하나도 없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고, 기껏해야 1개 내외의 채널을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수면아래에는 어마어마한 드러나지 않는 영상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즉 드러나지 않은 영상들에 대한 서버비를 충당하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다.

(공룡중의 공룡인 구글을 내가 왜 쉴드 치고 있는 것일까...)

 

 

 

 

 

 

 

 

 

 

 

 

그럼에도 비판받아야 할 부분. 

모든 영상에 광고를 다는 것은 찬성한다.

 

 

그러나 수익 달성 조건을 이루지 못한 이용자들에게도 

일정량의 수익 배분은 이루어져야만 한다.

아주 작은 배분이라도 좋고, 구독자별 차등 분배도 괜찮다. 

-창작자의 콘텐츠로 수익을 올리는데, 창작자에게  그 수익을 배분하지 않는건 도둑질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글을 쓰다 문득 네이버 카페 경우가 떠올랐다.

 

 현재 약 3천명이상 규모의 네이버 카페를 운영중이다.

네이버 카페에는 운영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광고"가 붙는데,

이 광고에 대한 수익은 모두 네이버가 가져간다.

 

차이가 있다면 

 

구글은 "수익화 조건"만 달성한다면 배분해 주겠다는 것이고

네이버는 뭐가 어찌됐건 전부 네이버가 갖겠다.  라는 것.

 

어찌됐건 

 

 

 

 

 

 

 

 

 

 

 

 

 

 

 

정리.

 

 

1) "구글"이 모든 영상에 광고를 삽입하겠다는 것은, 욕할만한 것이 아니다.

    -구글의 시장 장악을 위한 계략 이었건 뭐가 됐건, 서비스 무료 이용은 소비자의 권리가 아니다.

    -드러나지 않은 서버 유지비등,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2) 광고를 붙인 영상에 대해, 수익배분을 하지 않는 것은 "구글"이 욕먹을 일이다.

    -콘텐츠는 창작자의 재산이다. 그 것으로 수익을 낸다면 당연히 창작자에게도 수익이 배분 되어야 한다.

 

 

 

"돈 독 오른 구글"에 분노해야할 사람들은

소비자도, 수익달성 조건을 갖춘 유튜버도, 웹하드처럼 이용하던 이용자도 아닌,

"수익달성 조건을 갖추지 못한 유튜버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따지고 보면 그렇다는 것이지, 일반 소비자들이 화내는 것이 잘 못됐다는 것은 아니니 마음껏 화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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