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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101 잘 팔리는 기획은 무엇일까... (비대면 강의)

by 우동이즘 - Udonism 202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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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고양이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향하는 밤이다.

새벽에 움직이는 거대 크루즈 안에서 일찍이 잠들려고 누웠지만 실패했다. 

 

밤바다를 달리는 퀸 제누비아 호에서...

 

 

 

 

 

 

 

 

새벽 2시쯤 어슬렁 거리며 기어 나와 갑판에 가서 밤바다 좀 구경하다 보니 

20살 무렵 배 타고 중국 여행 가던 때도 기억나고 센티해진다. 


 

 

 

 

 

 

 

 

 

방에서 노트북과 충전기를 가지고 나와 로비에 앉아 충전도 할 겸 

이메일을 확인하는데, 지난번 말이 오고 갔던 클래스 101 에디터님으로부터 

메일이 한 통 와있다. 

 

 

 

 

 

 

 

내용인즉슨 요약하면, “왜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거 진행 안했냐… 하자!”라는 말인데 

나는 솔직히 “그때 내가 짰던 그 기획”이 못 미덥다. 

 

진행하게 되면 유튜브에도, 운영 중인 카페에도, 블로그에도 내가 동원 수 있는 모든 

홍보수단을 동원해 홍보를 할 텐데 어정쩡한 기획의 “유로 수업”을 올리고 싶지는 않다. 

기왕 할 거 진짜 잘 팔릴만한 걸 올리고 싶다. 

밤바다 크루즈의 카페테라스

 

 

 

 

 

 

 

메일에 대한 답을 하며 생각을 조금 정리 중인데 

지난번에도 포스팅을 했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만, 

지금 쓰고 있는 “책” 내용이 사실 클래스 101로 만들기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최적의 기획이고 잘 팔릴 것이라 확신이 든다는 게 솔직한 말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책보단 영상 콘텐츠가 당장의 수익을 보자면 훨씬 이득일 테니까 말이다.)

로비에 뜬금없이 마련되어있는 벤치와 가로등

 

 

 

 

 

 

 

 

물론 그렇다 해서 이 기획을 책으로만 내기로 결정한 것을 후회한다는 말은 아니다. 

나 혼자 ‘독립출판’을 했다거나, 소규모 출판사를 택해 의견 조율을 지금처럼 디테일하게 거치지 못했다면 이렇게까지 실용적인 기획에 도달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출판사 에디터님이 워낙 믿음직스러운 분이기도 하고, 모든 표현을 완곡하지만 돌려 말하지 않는 

솔직 담백한 분이라 사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분이라 도의적으로 출판사와 에디터님께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텅빈 로비


 

 

 

 

 

 

 

 

 

그래서 계속해서 출판사에도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안에서 응용해 만들 수 있는 수업이 무엇이 있을까를 계속해서 고민해 보고 있는 중이다. 

 

어차피 잠도 안 오고 캔맥주 500ml로 살짝 알딸딸한 기분에 

이것저것 짜깁기로 기획을 정리해 클래스 101 에디터님께 메일을 보내보았다. 

 

 

 

 

 

 

 

 

 

 

 

 

 

이 글에서 그에 대한 답을 받았다! 이런 말을 할 건 아니고, 

-탈 플랫폼의 꿈 탭은 어디까지나 현재 진행형 글들을 남기는 곳이니까… 

기다려보고 진행이 더 되거나, 예상치 못한 답을 받거나 한다면 다시 이 탭을 통해 과정을 남기도록 하겠다. 

이건 내 맥주 아니고 옆자리 앉은 분의 맥주

 

 

 

 

 

 

 

 

 

 

 

 

 

새벽 바다를 달리는 배를 타고 있다 보니 

인생 영화 중 하나인 <타이타닉>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현실에서는 타이타닉 에서처럼 선수에 올라갈 수 없다. 

그곳은 일반적으로 승무원들의 영역이고, 몰래 올라간다 하더라도 바람이 정말 강해 위험하기 때문이다. 

 

 

 

 

 

 

 

 

 

 

 


 

제주도 함덕에 있는 오름에는 깎아지른 듯한 내리막이 있는 나만의 시크릿 플레이스가 있다. 

그곳에서는 발아래는 급한 경사의 내리막길, 눈 앞에는 

수평선이 보이는 드 넓은 바다, 그리고 정말 강한 바람이 있는 곳인데, 

그곳에 서있을 때 <타이타닉> 속 잭의 기분을 느꼈었다.

 

 

 

 

 

 

 

바람이 강하고 눈앞에 장애물이 없을 때, 그리고 수평선, 혹은 지평선이 보일 때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로즈가 선수에서 “Jack I’m flying”이라고 말했던 것 

잭이 “I’m king of the world”라고 했던 것 모두 이해가 가는 기분이었다. 

 

 

 

 

 

 

 

 

 

앗! 

500ml 캔맥주 하나에 글이 산으로 가기 시작한다. 

[탈 플랫폼의 꿈] 탭에서 만큼은 헛소리 텔링 없이 진지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번 포스팅은 조금 망한 것 같다. 

 

 

 

 

 

 

 

 

 

 

 

 

이번 포스팅은 굳이 나누자면 

클래스 101의 진행과정 중의 하나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웹툰, 유튜브, 블로그, 출판, 인스타툰, 팟캐스트 등 이것저것을 유랑하며 남기는 

정보성, 혹은 일상 글이니까 크게 어긋나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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